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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 : 싱그릭스? 조스타박스?

by drs222 2024. 1. 7.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몸속에 잠복되어 있다가 면역이 떨어지면, 즉 못 자고, 못 먹고, 못 쉬고, 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다른 질병에 걸리면 활성화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대상포진은 그 후유증이 악명 높고, 자칫 치료가 늦어지면 오랫동안 통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1. 시기

50대 부터 접종하면 됩니다. 너무 일찍 접종할 경우 예방 효과가 불분명하기도 하거니와, 특히 생백신의 경우 예방 효과가 길지 않기 때문에 정작 나이가 들어 대상포진 예방이 꼭 필요한 시기에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단, 면역 저하자나 젊어서부터 대상포진이 재발하여 발생한 사람에게는 더 일찍 접종할 수 있겠습니다.

 

2. 종류

백신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생백신'과 '사백신'이죠. 생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접종하는 백신이고, 사백신은 바이러스 '조각'에 면역 증가제를 결합해 만든 백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백신은 '조스타박스(MSD)', '스카이조스터(SK)' 두 종류가 있고, 사백신은 '싱그릭스(GSK) 한 종류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 : 조스타박스 vs. 싱그릭스

  생백신(조스타박스/스카이조스터) 사백신(싱그릭스)
접종 횟수 1회 2회(2~6개월 간격)
예방 기간 약 7년 내외 20년 이상
예방율 나이에 따라 30~70%(고령일수록 낮음) 나이에 관계없이 90% 이상
가격 비교적 저렴(8~15만원) 고가(2회 기준으로 45~60만원)
부작용 비교적 덜함 조금 더 심한편

 

백신의 효과는 싱그릭스가 '넘사벽'입니다. 비싼 값을 하죠. 이견의 여지없이 '더 좋은' 백신입니다. 

생백신이 '덜 걸리게', '가볍게 걸리게' 해주는 백신이라면 사백신은 '안 걸리게' 해주는 백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가격 차이가 심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저렴한 백신을 맞는 분들도 많습니다. 백신 접종을 안 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백신이라도 맞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상포진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혈관 질환들을 가진 분들이 대상포진에 걸리면 삶의 질이 정말 많이 떨어지죠. 본인이든, 부모님이든 50세 이후라면 다른 건 몰라도 대상포진 백신만큼은 꼭 맞추시길 권유합니다.